2008년 08월 19일
머리카락... 틈...딱 틈만큼의 실루엣.
That is all my eyes can have...
I apologize that once again I'm not in love.
But It's not as if I mind that your heart ain't exactly breaking.
It's just a thought, only a thought
...
Cos notihing I have is truly mine.
# by 다중이 | 2008/08/19 19:41 | [다중분석] | 트랙백 | 덧글(0)
2008년 08월 11일
서명: 인 콜드 블러드 (In Cold Blood)
저자: 트루먼 카포티
역자: 박현주
출판: 시공사
어제까지만 해도 태양은 세상을 말려버릴 듯한 기세로 이글거렸고,
그 통에 세상은 물방울이라도 떨어질라치면 '치이이-'하고 끓여 증발시켜버릴 정도로 달아있었다.
아니, 태양이 다른때보다 더 이글거렸다기보다 태양은 항상 그 정도의 열기를 뿜어냈고,
태양과 지면 사이, 대기 어디쯤엔가 존재하는 무언가가 점점 줄어들다가 완전히 증발해버린 느낌이었다.
그게 오존층이건 만화에나 나오는 지구를 지키는 무슨무슨맨이 '부앙~' 하고 발사한 보호막이건
혹은 스머프나라의 계절여왕이 만든 요정마술이건...
"In Cold Blood" (냉철하게...라는 뜻이란다.)
책을 접하게 된건 순전히 우연이었다.
지난 주쯤... 과제에 서광이 보인다 싶어(물론 성급한 판단이었다) 포탈사이트에 링크된 도서관련 블로그를 뒤적이다가 '근래 읽은 별 다섯개 도서소개'를 보게됐다.
약 6편 가량의 책이 리스팅 돼 있었고, 근래 사라졌던 독서 의욕이 재발해 포스트잇에 꼼꼼히 받아적었었다.
그리고 과제가 마무리되면 하루 날잡아 대형서점에 쭈그리고 앉아 읽어야 겠다 다짐하며
소박한 하루 휴가 계획을 언제로할까 연습장에 끄적거리며 흐뭇해 했었다.
그러다 문득 성전회 생각이 났다. 마침 검색해보니 3편의 책이 검색됐고 그나마 이 책이 당장 대출가능했다.
제목 외엔 정보가 없었던 난 제목에서 느껴지는 섬뜩함이 어쩌면 더운 여름 납량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기대에 냉큼 대출했다.
대출한 책 겉표지를 보며... 어딘가 낯익다는 인상을 받았다.
생각해보니 내가 가진 주황색 구제풍 티와 똑같았다.
그티를 입고 책을 안으며 책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
범죄소설이다.
1949년 미국 캔자스주에서 실제 발생한 일가족 살해사건을 모티브로 한 소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 사건 발생 및 살해 현장 묘사를 다룬다.
영상이건 인쇄물이건... 역시 불쾌하긴 마찬가지다.
근래 묵직한 우울함과 불쾌감은 아무래도 이 책에서 기인한 것 같다.
인간성과 사회 관계의 본질.
살인의 잔혹성에 충격을 받으면서도 그 대가 역시 피를 바라는 사형제도에 찬성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발견되는 위선.
(개인적으로 난 이걸 위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위선이 아니라 철저한 형평성이라 말하고 싶다.)
인간의 선과 악, 보이지 않는 내면의 묘사가 두드러진다.
# by 다중이 | 2008/08/11 08:08 | [BoOk] | 트랙백 | 덧글(0)